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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여행은 결코 가볍지 않다 - Winter Travel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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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여행용 백, (미판매) ②리버시블 패딩 맥코트(K/BW), 39만원 ③데님인디고마스터, 4만5천원 ④메롤라 사슴가죽장갑, 24만원 ⑤쌀롱돔므 터틀넥(BK), 6만8천원
⑥코듀로이 블레이저(GY), 42만7천원 ⑦아큐리스트 시계, 16만5천원 ⑧매니퀸명함지갑, 3만9천8백원 ⑨브러셔스니커즈, 15만9천원 ⑩빅터앤알버트 울 양말 5종세트, 3만7천5백원

 

여행이란 단어, 그리고 두 글자만으로도 충분히 설렌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 가득한 상상. 그리고 그 속에서의 여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내던 짜증도 여행을 떠나면 웃어넘길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그런 마법이 펼쳐진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맥주라도 한잔 할때면 성별이나 국적따위에 상관없이 '위아더월드'인데 정작, 우리 앞집사람과는 서먹서먹하다.

이렇게 여행은 누구에게나 하나의 판타지이자 또다른 나를 만나는 잠시동안의 휴식인 셈이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여행지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언제나 주인공은 여자이고, 두번째는 자녀가 된다. 물론, 한 가정의 모습일 때.
그럼 나홀로 여행족들은 어떨까. 여자들은 한껏 뽐내고 자신의 여행을 즐기는 반면, 대다수의 남자들은 말 그대로 본인의 복장에도 휴가를 부여한다.
낡은 티셔츠와 허름한 바지, 그리고 빈티지가 아닌 진짜 빈티 나는 외투까지. 혹은 '나 여기 있어요' 라고 광고하는 등산복 차림.

가끔씩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되어, 한 가족을 바라보고 있자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세상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거 새마을 운동을 하던 시절에는, 아버지가 그런 모습이면 열심히 그리고 헌신적인 모습으로 비춰졌겠지만.

지금은 명백하게 아.니.다.

나홀로 여행남 역시 조금이라도 자기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면 낭만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잠시 언급한 허름하고 초췌한 차림이면 실연당하거나 실직당한 슬픔에 빠진 남자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첫인상은 0.1초에 결정된다고 한다.

맥주를 한잔 마셔도, 혼자 카메라를 메고 다녀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박물관을 가도, 결코 가볍지 않아야 한다.
격식을 차린 무거운 옷을 입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부여한 휴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모범답안이라고도 말하지 않겠다. 단지 가이드라인 정도를 제시했으니 참고하시길.
입고, 따라하면 나홀로 여행족들은 새로운 인연을 만날 것이고
가장들은 가족사진에 한컷이라도 더 끼워넣어 줄 것이다. 물론 다른 엄마들의 부러움은 덤이다.

여행이란 설렘가득한 단어에 멋스러운 당신의 룩을 가미해보면 어떨까 싶다.
누구보다 포근한 겨울을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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