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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르고 '어'다른 수트- 안투라지 9&10화 리뷰>

스트라입스와 안투라지가 전개하는 수트 컬래버레이션!
단순 협찬이 아닌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링 하고 커스텀 제작된 스트라입스의 컬렉션.
안투라지를 통해 공개되는 스타일링 팁


코에 점찍힌 여자, 살짝 덧니가 드러난 여자, 웃을 때 보조개가 움푹 패인 여자.
사실 별거 아닌데 이렇게 사소한 포인트 때문에 매력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남자들은 이런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기에 지나쳐선 안되겠지만.
언제나 이러한 매력포인트들은 사내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왜 이런 작은 것에 우리는 매력을 느낄까.

보편적인 생각을 살짝 벗어났을 때, 우리는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각에 길들여져 있는 미인상에 지루함을 심리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코에 점을 찍는 것도 메이크업의 일종으로 생겨났을테지.
성형외과 역시 니즈를 반영해 보조개를 만드는 시술이든 수술이든 하고 있는 것이고.

남자의 수트 역시 같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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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보편적이고 교과서적인 네이비 색상을 입어야 하고 스트라이프는 똑같은 줄무늬가 오와 열을 맞춰 그어져 있어야 할까.
그냥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옷이 만들어지고 우리는 그 옷을 입기 때문이다.
옷을 사면서, 수트를 즐겨 입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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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보다 밝은 색상을 찾으려면 언제나 코발트 블루 색상이었다. (물론 코발트 블루 수트를 찾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코발트 블루보다는 무게감이 있고 네이비보다는 살짝 밝은 컬러가 없을까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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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우로 스트라이프 역시 그렇다.
보통의 스트라이프 수트가 한가지 컬러의 무늬로만 되어 있거나, 이마저도 네이비 바탕에 흰색 줄무늬 조합이 가장 많다.
여기에 실증을 느꼈거나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었던 사람들은 분명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실 옷이 그렇다. 약간만 뒤틀린 생각을 가진 옷이 나와도 사람들은 그 세밀한 디테일에 열광하고 놀라움을 느끼고.

그런이유에서 이번 9,10화의 김은갑 수트는 우리의 니즈를 파악한 아주 송곳같이 예리한 수트가 아닐까 싶다.
네이비보다 청량한데 코발트블루보다는 무게감이 있어 격식을 갖춘 색상이고,
그레이바탕에 스트라이프인데 더블스트라이프로 골드컬러와 화이트컬러가 아름답게 자리한 수트.
드라마를 보는 순간 놀라고 또 놀랐다.

몇 번이나 김은갑의 수트로 시선이 쏠렸는지 모른다.
빛을 받을 때면 오묘한 색감과 패턴을 보기 위해 눈에 힘을 어찌나 줬는지.

우리는 평소에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자주 사용하곤 한다.
별거 아닌 한끗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인데,
옷차림 역시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아주 약간만 틀어지면 꽤나 흥미로운 룩이 연출 될 수 있다.
옷차림에서 느낄 수 있는 위트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느끼고 싶다면 도전하시길. 그리고 입어보시길.

바라보는 시선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처럼 확 느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