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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이 아재인 이유 - 안투라지 7&8화로 보는 패션>

스트라입스와 안투라지가 전개하는 수트 컬래버레이션!
단순 협찬이 아닌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링 하고 커스텀 제작된 스트라입스의 컬렉션.
안투라지를 통해 공개되는 스타일링 팁

김부장은 전형적인 아재다. 박스 핏 수트처럼 융통성이 없어 소통이 안될 것만 같고, 경로당을 연상시키는 타이는 딤플도 없어 숨막힐 듯 다가온다.
한마디로, 숨막히는 옷차림이 말하기 전부터 색안경을 쓰게 만든다.

이부장도 아재다. 그런데 조금 다르다. 날렵한 그의 수트차림은 성공적인 pt를 완성하고, 잘 잡힌 딤플은 왠지 모르게 쿨내나는 성격이 표현된다.
이런 이부장을 우린 꽃중년이라 부른다. 그래서일까. 빼X로 데이, 밸런X인 데이에 그의 책상은 수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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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대다수의 중년남성들(물론 젊은사람도 상상이상으로 많지만) 너무 신경을 안쓴다.
즉, 현실세계에선 김부장이 압도적으로 많다.

'내가 연예인이냐' 부터 시작해서 '나는 옷하는 사람도 아닌데, 뭘!'로 끝난 답변.
반박하자면, 연예인 아니고 패션업 종사자 아니더라도 차림은 중요하다.
옷차림이 곧 매너이자 인격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는 대충 후줄근하게 입어도 학생답게, 귀엽게 봐주던 시각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 내 위치는?

저렴하다고 아무곳에서나, 아무렇게나 사서 입었다가는 큰코 다치는 나이가 되버렸다.
물론 고가여서 좋다는 건 아니고, 저렴해서 나쁘다는 건 더욱 아니다.
어릴 땐 나이 때문에 용서되던 부분이 우리를 스스로 궁지에 모는 상황이 된다는 말이다.


비즈니스 미팅 시 첫인상이 0.1초만에 결정되고, 그 0.1초를 결정하는 요소가 준비된 차림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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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와 더불어 기본 수트 중 하나인 그레이는 마치 흰 도화지와 같다. 웬만해선 잘 어울린다.
기본 셔츠는 물론이고 수트가 주는 색감의 느낌 때문에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이 더해진다.
여기에 블랙셔츠를 노타이로 매치하면 시크한 궁합마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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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티셔츠와 매치했을 때 캐주얼보다 강력한 모던함과 트렌디한 매력을 폭발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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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투라지 김은갑처럼 아재룩이 아닌 꽃중년의 수트 룩은 어떨까.

비주얼적인 부분만이라도 아재가 아닌 꽃중년, 즉 김은갑이 되어보자. 멋쟁이 이부장도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