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갑’인 재벌 횡포를 소재로 관객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재벌 3세 조태오 역의 유아인과 오른팔 최상무역의 유해진은 영화 베테랑에서 소름 돋는 악역으로 변신은 성공적이다. ‘킹스맨’의 콜린퍼스 만큼 슈트가 잘 어울렸던 유아인은 배역이나 연기도 슈트만큼 잘 입었다. 광역수사대와 반대되는 고급스러움으로 새로운 매력을 전하고자 했다는 의상감독의 의도에 맞춰 수트핏과 표정 연기는 흡사 실제 재벌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는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재벌 3세 조태오 그 자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던 패션 포인트 세가지를 정리했다.
조태오는 회사 중역 회의에서 재킷, 팬츠 그리고 베스트로 구성된 쓰리피스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재벌가의 막내 아들로써 회사의 임원들은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 뿐 아니라 견제한다. 그는 짙은 그레이 컬러의 클래식 수트로 포멀하면서 능력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넥타이는 같은 컬러 계열을 선택하여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몸에 잘 맞게 떨어지는 맞춤 수트를 착용하여 프로페셔널함을 살렸다.
▼베스트를 착용할 때, 제일 아래 단추는 채우지 않고 입는 것을 정석으로 한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고급 원단을 사용, 화려한 디자인 대신 기품을 더했다.
끝이 삐죽하게 솟은 형태의 라펠을 피크드 라펠이라고 한다. 주로 포멀 웨어의 상의에 쓰인다. 드레시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럭셔리 사교모임의 옷차림으로 적당하다. 각국의 중요한 손님과의 만찬 장면에서 이 수트를 착용하였던 조태오는 패턴이 들어간 넥타이를 매치해 포인트까지 세련되게 풀었다.
▼화려한 피크드 라펠 수트는 드레시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수트와 셔츠 넥타이까지 블랙 원 컬러로 통일감을 주었다. 광택이 나는 소재를 사용해 럭셔리하면서도 악랄한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잘 정돈된 포머드 헤어까지 갖춰 시크함이 절정을 이룬다.
▼광택이 나는 원단을 사용하여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