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굿와이프가 주변에서 연일 화제다.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물론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에선 볼 수 없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가운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살린 드라마 속 패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굿와이프 패션 하면 전도연의 김혜경 오피스룩이나 나나의 김단 오피스룩을 빼놓을 수 없지만, 남자 주인공들의 수트 차림은 보수적인 법조인의 세계를 명확하게 그리고 있다. 다소 어두운 컬러의 수트는 법조계에서 일하는 캐릭터를 위하여 치밀하게 계산된 옷차림이다. 굿와이프의 트로이카 유지태, 윤계상, 김태우의 패션을 분석해 봤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의 검사 이태준. 대쪽같은 성격으로 타고난 리더라는 평판을 얻지만 그만큼 주변에 적도 많다. 승승장구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매춘부와의 동영상 유출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아내 혜경이 로펌 신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극 중 유지태의 패션은 화려하지 않으며 지극히 현실적인 패션을 보여준다. 수트나 셔츠도 가장 기본적이고 심플한 스타일링을 연출했으며, 심지어 드라마 초반에는 죄수복만 입고 나온다. 검사로 돌아왔을 때는 직책과 캐릭터의 치밀한 성격을 부각하기 위해 보수적인 패션을 고수했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패션을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스타일로 완성.
▼기자회견이나 항소심 재판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두운 컬러의 타이와 슈트를 선택해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 연출
▼외출복으로는 노타이 블랙 슈트, 홈웨어나 데일리룩도 캐주얼한 셔츠와 팬츠를 매치해 반듯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
윤계상이 맡은 서중원역은 돈때문에 일을 가리지 않는 냉정한 인물. 극 중 차가운 이미지로 표현되지만 서중원이 고뇌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점으로 미뤄본다면 자신의 의지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성과 감정이 충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인 만큼 수트에 컬러를 주기보다 모노톤으로 통일했다. 1회부터 포멀한 수트로 일관된 그의 옷차림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에 넥타이핀이나 만년필과 행거치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미를 더했다.
▼ 모노톤 수트는 차분하면서 도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넥타이핀과 만년필, 헹거치프로 간결한 포인트를 주었다.
마성의 악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태우. 승승장구하던 검사 이태준(유지태)을 구속시키고 변호사로 돌아온 김혜경(전도연)과 항상 대립을 이루는 차장 검사 역을 맡고 있다. 최상일은 속을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을 압박해가는 역대급 악역을 만들어내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검사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박할 때에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블랙 수트를 착용하였으며, 냉철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위해 쓰리 피스 수트와 넥타이를 완벽하게 갖춰 입는다.
▼ 금테가 포인트로 들어간 안경을 착용하여 고급스럽고 카리스마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