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평이 쏟아지는 영화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새로운 드라마를 제안한 은갑. 매니저 호진과 더불어 영빈은 은갑의 욕심과 다르게 휴식을 요구 한다. 소속사 대표로, 영빈에게 올인한 은갑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안달이 났지만, 차마 강력한 압박은 주지 못하는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은갑의 상황이 수트를 통해 위풍당당함과 함께 위트로 드러난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컬러위에 센스있는 골드빛 스트라이프가 은갑의 위트를 더한다.

일에 대해 진지하고, 무섭게 호통치며, 멋대로인 캐릭터 김은갑. 그에게 이런 의외의 면이 있다.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성일 지 모른다. 아내에게 쩔쩔매고 딸에겐 영락없는 딸바보의 모습. 섹시한 남자에겐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 일에는 냉철하고 진지하게, 가정에는 한없이 따뜻하게. 누구나 바라는 섹시한 모습을 수트에도 담았다. 간격이 넓은 하늘색의 초크스트라이프가 네이비 수트에 녹아들어 남자의 섹시함을 말한다. 김은갑의 섹시함을 느껴보자.

먼저 스타 만들고 나서 진짜 배우 만드는게 전략이라는 김은갑의 노력이 돋보인다. 영빈을 최고의 톱스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은갑은 본인의 포지션이 느껴지는 수트를 선택했다. 더블버튼과 함께 피크드 라펠로 과감함과 권위의식을 동시에 표현했다. 영화제라는 타이틀에 어긋나지 않게 네이비 톤의 멋스러운 스트라이프를 매치해 연예기획사 대표다운 패션감각을 뽐냈다. 패셔너블 하면서 정중함을 지키고 싶다면 김은갑의 이 수트는 어떨까.